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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말은 왜 잘 들을까?

아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법

아이한테 비타민C 1,000mg을 작게 쪼갠 뒤 코막힘 약이라면서 먹여본 적이 있는가? 코가 막혀 불편하다는 아이가 급하게 약을 찾기에 슬쩍 줘봤다. 아이는 코가 금방 뚫렸다면서 약효에 감탄한다. 책에서나 보던 플라시보 효과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아이의 도전 정신을 은근히 자극해서 넓은 공원을 수도 없이 뛰어다니게 만들어 본 적이 있는가? 물론 부모는 벤치에 느긋하게 앉아서 말이다. 아이는 체력이 바닥나서 밤에는 또 꿀잠을 자니, 그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모든 부모에게 로망 같은 놀이, 사실 어렵지 않지만 그렇다고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는다. 부모가 그렇게 아이를 속이면 되겠느냐, 혹은 아이랑 같이 놀아줘야지 그러면 되겠느냐고 손가락질 할 수 있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아이한테 비타민C 1,000mg을 작게 쪼갠 뒤 코막힘 약이라면서 먹여본 적이 있는가? 코가 막혀 불편하다는 아이가 급하게 약을 찾기에 슬쩍 줘봤다. 아이는 코가 금방 뚫렸다면서 약효에 감탄한다. 책에서나 보던 플라시보 효과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아이의 도전 정신을 은근히 자극해서 넓은 공원을 수도 없이 뛰어다니게 만들어 본 적이 있는가? 물론 부모는 벤치에 느긋하게 앉아서 말이다. 아이는 체력이 바닥나서 밤에는 또 꿀잠을 자니, 그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모든 부모에게 로망 같은 놀이, 사실 어렵지 않지만 그렇다고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는다.
부모가 그렇게 아이를 속이면 되겠느냐, 혹은 아이랑 같이 놀아줘야지 그러면 되겠느냐고 손가락질 할 수 있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체력 싸움이고, 사실 부모도 삶이 고단하기 때문이다. 아이 키우는 것이 그렇게 한가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다.
책에는 육아의 고상한 지향점 같은 것이 없다. 아빠가 아들을 상대로 10년 넘게 벌여온 치열한 두뇌 싸움의 결과가 녹아 있을 뿐이다. 아침 먹기 싫다는 아이한테 어떻게 먹였을까? 어린이집과 유치원 가기 싫다는 날에는 어떻게 집을 나섰을까? 숲길 산책이 지루하다는 아이한테는 또 어떤 작전을 썼을까? 학원 가기 싫다는 아이한테는 뭐라고 말해서 보냈을까? 치과는 또 어떻게 갔을까?
책은 아이와 벌인 두뇌 싸움의 성공담이다. 성공한 사례만 모아 놓으니 마치 '육아의 달인'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아이 때문에 종종 뒷목 잡고, 잔소리를 하며, 언성을 높였다가 매번 후회하는 것은 필자도 다른 부모와 마찬가지이다. 좋은 것은 나누라고 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유년기 아들을 둔 부모님들께 아이 다루는 꿀팁을 공유한다.
지은이  박세용 
서울에서 직장 다니는 아빠. 2012년 아들이 태어나면서 인생의 큰 변화를 맞았다. 유년기 아이와 함께 수 년에 걸쳐 틈날 때마다 전국 300여 곳을 놀러 다녔다. 2020년에는 육아휴직을 했다. 그해 여름에는 아이와 둘이 제주도에서 한 달을 지냈다.
실패할 때가 많지만, 잔소리의 욕망은 꾹 참고 어떻게 하면 아이를 부모 뜻대로 이끌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 한마디로 잔머리를 굴린다. 아빠의 계략이 성공할 때는 가끔 ‘육아의 달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직업적인 습관으로 남긴 글과 사진이 책의 얼개를 이루었다.
현재 SBS 기자다. 한국언론학회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가 주는 한국팩트체크대상에서 제1회와 제3회 대상, 제2회 우수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방사능 팩트체크>(2021), <팩트체크의 정석>(202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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